모든 위기는 기회와 함께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대한민국과 다르게 중국의 원격 의료가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사회적 격리로 병원에 가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되는 상황과
미흡한 공공 의료 시스템 등이 맞물리면서다.
특히 넓은 땅과 많은 인구에 비해 의사와 병원 수가 부족한 중국은 원격 진료는 상당히 발전하고 있다.
가장 주목 받는 것은 바로 중국 온라인 의료 플랫폼 위닥터(Wedoctor)다.
위닥터는 전 세계 전염병 대항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해외 각국의 의사들이 의사소통을 뿐만 아니라 원격의료가 메카가 되었다.
10년 전, 주목받지 못했던 웹사이트에 불과했던 위닥터는 현재 기업가치 60억 달러로 평가 받는 유니콘 기업이 되었다.
중국 IT 공룡 텐센트와 한 배를 타면서 급(急)성장한 위닥터가 어떻게 팬데믹 상황에서 저력을 발휘했는지 살펴보자.
10년전 2010년, 위닥터는 꽈하오(guahao.com)로 시작했다.
당시 서비스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빠른 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거나,
전문의 방문 절차에 대한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갖고 있는 등에 그쳤다.
하지만 4년 뒤 텐센트가 약 8억 달러(약 9800억 원)를 투자하면서 꽈하오는 본격적으로 기업 규모를 키워갔다.
사명도 위닥터로 바꿨다.
원격 진료 및 온라인 처방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하기 시작한 것도 '위닥터'가 되면서다.
현재 2020년임을 고려하면 약 6년전부터 원격 진료에 뛰어든 것은 사실이다.
현재 위닥터는 화상 채팅을 활용한 온라인 원격 진료를 중심으로
온라인 처방, 의약품 배송 등 종합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온라인 처방 및 의약품 배송은 현재 한국에서는 상상 하기 어렵다.
2020년 3월을 기준으로 위닥터는 270만 개의 병원을 통합하고,
2만 2천 명의 의사를 동원했다. 사용자수는 2700만 명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원격 의료 수요가 늘어나면서 위닥터 역시 폭발적인 성장을 겪었다.
통상적으로 온라인 컨설팅 건당 19~29 위안을 받지만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무료 서비스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닥터의 무료 상담 플랫폼에 등록된 의사 수도 1월 말 약 1500 명에서
4월 중순 5만 4700 명으로 두 달 만에 약 36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기관 및 보험기관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진료비와 보험까지 위닥터 앱에서 처리할 수 있다.
중국의 페이스북으로 불리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위챗과 서비스를 연계해 회원 유치도 수월해졌다.
현재까지 위닥터의 이용자는 1억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닥터는 온라인 처방, 건강 정보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원격진료에 가장 힘을 쏟고 있다.
2015년 위닥터는 중국 우전(烏鎮)에 온라인 병원을 설립했다. 전국각지의 환자들은 우전에 있는 의사들에게 원격으로 진단을 받고, 자신이 사는 곳 근처의 약국에서 의약품을 받을 수 있다. 2015년도 위닥터는 원격 진료 서비스에 3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알려졌다. 그 해에 받은 총 투자 가치의 40%를 넘는 수치다.
2017년 1월 선전제일인터넷병원을 설립하면서 원격진료 서비스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중국의 지방 소도시 사람들도 위닥터를 통해 대도시의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원격의료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중국의 위닥터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의료체계는 어떻게 변화되고 나아가야 할지 고민해볼 시기 인것 만큼은 자명하다.
글.닥터코스트
사진.닥터코스트
#원격의료 #위닥터 #중국원격의료 #한국원격의료 #온라인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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